조화에 대해 생각해본다. 부족함 속에서 언젠가 찾아올지 모를 완벽함을 예감하는 것. 그리고 그때까지의 유예. 듣기 좋은 말들과 형형한 눈빛과 절실한 몸짓이 만드는 순간은 불완전할 뿐인데도, 자꾸만 거기에 마음을 두고 있는 건. 어쩌면 그 조화 때문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