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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오후 세 시를 향해 달려간다. 이쪽 응봉교에서 저쪽 성수대교로 버스가 달려갈 때, 동부간선도로 위의 차들도 버스 차창의 이쪽에서 저쪽으로 어김없이 달려간다. 그렇게 141번 버스의 왼쪽 창가 자리에 내가 앉아 있을 때, 싸늘한 대기도 얼어버린 강물도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다.
(다리 위에서) 정해진 대답을 위해, (달려가는 풍경을 마주하며) 다른 질문.
나/너는 어디로 달려갈 것인가?
그런데 지금 나/너는 어디에 있는가?
― 2012년 1월 5일, 오후 세 시를 향해 달려가던 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