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동과 휴식의 시간은 사실 정작 복원공사가 마무리되고 나면 어떠한 의미도 부여받지 못하고 기억에서 잊혀질 시간이다. 망각이 예정되어 있는 이 시간을 기어이 지켜보게 하는 것 이외에 <서울역>은 어떤 다른 목적도 두고 있지 않은 영화처럼 보일 정도다. 서울역의 실패한 '복원'에 대해 우리는 <서울역>이 '복원'하고 있는 이 무의미한, 가치를 부여받지 못하는 시간의 절대적인 힘을 맞세울 수 있게 된다."

> http://annual-parallax.blogspot.kr/2013/02/cine-magnus-cine-minutus-no2-2013219.html?spref=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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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2013. 2. 19. 06:59 from 카테고리 없음

한동안 연락을 망설이고 있었던 건, 마지막 인사를 건낼 때에 발갛게 변해버리던 그 얼굴이 떠올라서.

할 수 있는 말이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나답지 않게 피하지 않고 솔직할 수밖에 없었던 건, 짧은 메세지로 그 마음을 엿본 것만 같아서.

띄어쓰기 하나 맞춤법 하나 틀리지 않으려 꾹꾹 눌러쓴 듯 한 마음을 장난처럼 받아들일 수는 없었기 때문에.


자꾸 생각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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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Racing, St. Vincent.

2013. 2. 18. 02:53 from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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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이 미야케

2013. 2. 16. 02:16 from 카테고리 없음

예전에는 그의 이름을 볼 때마다 자연스레 그 의미를 떠올리곤 했는데, 시간이 지난 뒤에는 그의 이름을 볼 때마다 어떤 명령과도 같은 이름의 삶을 사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 개의 집 하나의 삶. 三宅一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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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turne

2013. 2. 13. 02:14 from 카테고리 없음


여자도 있고 남자도 여럿 있는 줄 알았는데. 보컬 한 명이구나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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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

2013. 2. 11. 04:51 from 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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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이야기와 노래를 듣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이야기할 수도 노래를 부를 수도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계속해서 용기를 내어 노래를 듣는 것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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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느라 방송을 보지는 못하고 듣기만 했지만, 청담동 앨리스의 마지막 회에서 주인공이 했던 몇 마디 대사에는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사랑이 아니라 현실에 발을 딛고 꿈을 꾸게 하는 사랑에 대한 각성이 담겨있는 듯했다. 드라마를 미처 다 챙겨보지는 못했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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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마음엔 “그때 내가 가지 않았지만 그녀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 빈 집”이라는 로망이 남는 거고, 여자의 마음엔 “그때 내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가 끝끝내 오지 않았던 빈 자리”라는 쓸쓸함이 남는 것."

https://twitter.com/sadlyamoral/status/30063669663722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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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에서

2013. 2. 5. 02:15 from 카테고리 없음

오랜만에 방바닥에 가만히 누워서 오랫동안 눈을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윤종신의 노래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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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2013. 2. 5. 02:05 from 카테고리 없음

담담한 마음으로 길을 나설 때까지만 해도 나는 괜찮았는데. 길 위에서 약속을 다음으로 미루자는 연락에 답장을 보내면서 깨달았다. 나는 아직도 여전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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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콘하스

2013. 2. 4. 02:12 from 카테고리 없음

그런데 정말 어떤 소리를 듣는다는 건 그러니까 이를테면 내가 한 시간 동안 여자들의 대화와 웃음소리에 어쩔 수 없이 놓여있었던 건. 그 목소리들이 어쩔 수 없는 부숴진 벽 너머로부터 들려왔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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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ㅁㄴ

2013. 2. 4. 01:10 from 카테고리 없음

읽다가. 자영업자의 자식으로 살아온, 남의 가게와 남의 집이 우리 가게와 우리 집이 되기까지의 그 과정을 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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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무스

2013. 1. 31. 14:22 from 카테고리 없음

네타스 마켓에서 맛본 초콜릿 무스처럼, 오렌지의 상큼함과 쫄깃한 느낌이 쌉쌀한 초콜릿을 더 부드럽고 화사하고 달콤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커피가 있다면. 한번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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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미

2013. 1. 31. 01:25 from 카테고리 없음

오후에 광화문 홀드미에서 브룬디 COE로 만든 카푸치노를 마셨을 땐 커피의 과일 느낌이 라즈베리 같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딱 떨어지는 맛이 생각났다. 껍질째 먹는 포도, 거봉! 졸인 자두, 거봉, 밀크쵸콜렛 느낌이 부드러워서 좋았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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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 일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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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Cohen

2013. 1. 28. 02:20 from 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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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지형

2013. 1. 27. 12:28 from *

이름이라기보다는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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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BadNotGood

2013. 1. 24. 05:35 from 카테고리 없음


> http://badbadnotgood.com

> http://badbadnotgood.bandcamp.com

> http://en.wikipedia.org/wiki/BadBadNotGood


익숙한 정서를 환기하는 장소에서의 낯선 음악. 흥미로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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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사람이 된다는 건

2013. 1. 20. 10:05 from *

"선물을 주거나 윽박지르거나 힘겨루기를 해서 얻은 게 아냐. 상대도 나만큼은 머리가 있는 거고, 두려움이 있는 거고, 욕심이 있고, 의심이 있지. 그걸 하나하나 풀어내는 거야. 나도 당신과 같습니다~ 하면서. 그렇게 마음을 툭 열고 대화하면 언젠가 서로 맞닿는 지점이 생기는 거지. 억지로 억지로 밀어붙인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er/19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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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바리스타

2013. 1. 19. 04:12 from *

ㅏㄹㅣ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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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mptown

2013. 1. 16. 11:09 from 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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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Else

2013. 1. 15. 05:34 from 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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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Your Mind

2013. 1. 15. 04:36 from 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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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기 없기

2013. 1. 13. 03:10 from 카테고리 없음

 

있기보단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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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y

2013. 1. 12. 04:59 from *

지금 이 시간에 제임스 블레이크를 듣고 있으니 공간에 꽉 차는 이 답답한 느낌이 마치 묵직하면서도 실크 같은 커피 한 모금을 입안에 담고 있는 듯한... 황홀한... 음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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